요즘 부모님 연세가 들어가시면서 집에서 생활하시기가 점점 불편해지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특히 화장실 가실 때나 침대에서 일어나실 때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게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노인복지용구 지원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처음엔 이런 제도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알고 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시더라고요. 저희 부모님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직접 알아보고 신청까지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장기요양 등급이 있어야 신청 가능해요
노인복지용구 지원을 받으려면 가장 기본적으로 장기요양등급을 받아야 합니다. 1등급부터 5등급, 인지지원등급까지 해당되는데요. 저희 어머니는 3등급을 받으셨어서 신청이 가능했어요.
만약 아직 등급을 못 받으셨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장기요양인정 신청을 먼저 하셔야 해요. 신청서 작성하고 의사소견서, 구비서류 제출하면 방문조사 나와서 등급 판정해줍니다.
실제로 어떤 용구들을 지원받을 수 있나요
복지용구 대여 비용은 생각보다 다양한 품목이 있더라고요.
품목 월 대여료 본인부담금(15%)
| 수동휠체어 | 20,000원 | 3,000원 |
| 전동침대 | 35,000원 | 5,250원 |
| 보행기 | 15,000원 | 2,250원 |
| 욕창방지매트리스 | 25,000원 | 3,750원 |
| 이동욕조 | 40,000원 | 6,000원 |
본인부담금이 15%라서 생각보다 부담이 크지 않아요. 저희는 전동침대랑 보행기를 신청했는데 한 달에 7,500원 정도만 내면 되더라고요.
신청 방법이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신청은 장기요양기관을 통해서 하면 됩니다. 복지용구 전문 대여업체에 직접 연락하시거나, 담당 케어매니저한테 말씀드리면 도와주세요.
필요한 서류도 복잡하지 않아요:
- 장기요양인정서 사본
- 신분증
- 의사처방전 (필요시)
처방전은 모든 용구에 다 필요한 건 아니고, 전동침대나 특수 매트리스 같은 경우에만 필요합니다. 일반 보행기나 휠체어는 처방전 없이도 신청 가능해요.
직접 써보니까 확실히 달라요
솔직히 처음엔 '이런 걸로 얼마나 달라질까' 싶었는데, 막상 설치하고 나니까 부모님이 훨씬 편해하시더라고요. 특히 전동침대는 정말 만족도가 높으셔서, 일어나실 때 힘 덜 들어간다고 좋아하세요.
보행기도 집 안에서 이동하실 때 안전하게 다니실 수 있어서 저희도 안심이 되고요. 복지용구 신청 조건만 맞으면 이렇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몰랐던 혜택도 있더라고요
장기요양 등급 혜택 중에 복지용구 말고도 방문요양이나 주야간보호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요. 저희는 아직 방문요양은 안 받고 있는데, 나중에 필요하면 신청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복지용구는 구입도 가능해요. 대여가 더 경제적이긴 하지만, 장기간 사용할 예정이면 구입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생각해보니까 이런 제도가 있는데도 모르고 계신 분들이 정말 많을 것 같아요. 저희도 우연히 알게 된 거였거든요. 부모님 모시고 사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알아보시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조금이라도 편하게 생활하실 수 있게 도와드릴 수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