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국민연금을 제대로 안 냈더라고요. 솔직히 당장 생활비도 빠듯한데 연금까지 챙기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연금공단에서 온 우편물을 보다가 '추납'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처음엔 '이미 지난 건데 지금 와서 낼 수 있나?' 싶었는데, 알아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은 제도더라고요.
국민연금 미납기간이 생기는 경우들
저처럼 직장을 그만두고 소득이 불안정해지면 연금보험료를 못 내는 경우가 많죠. 특히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분들이 이런 상황을 많이 겪으시는 것 같아요. 학업이나 육아, 군복무 때문에 일을 못했던 기간도 마찬가지고요.
문제는 이런 미납기간이 나중에 연금 받을 때 영향을 준다는 거예요. 가입기간이 짧으면 받을 수 있는 연금액도 줄어들고, 심하면 아예 못 받을 수도 있거든요.
추납으로 미납기간 채우는 방법
다행히 국민연금에는 국민연금 추납 제도가 있어요. 쉽게 말하면 못 낸 보험료를 나중에라도 낼 수 있다는 거죠.
추납 가능한 조건은 이렇습니다:
- 만 60세 이전까지 신청 가능
- 미납기간이 있는 18세 이상 60세 미만
-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이거나 가입 이력이 있는 경우
저는 작년에 다시 직장에 들어가면서 국민연금에 가입했는데, 그 전 프리랜서 시절 미납기간을 추납할 수 있었어요. 몰랐는데 되더라고요.
실제 추납 금액은 어느 정도일까
추납할 때 내야 하는 금액은 미납 당시의 보험료에 이자를 더한 금액이에요. 이자율은 연 4%로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더라고요.
예를 들어 2020년에 못 낸 보험료가 월 9만원이었다면, 지금 추납하면 이자 포함해서 대략 월 10만원 정도? 정확한 금액은 연금공단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어요.
추납 효과 계산해보니
미납기간 2년을 추납하면 나중에 받는 연금이 월 3-4만원 정도 늘어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장기적으로 보면 손해는 아닌 것 같아요.
신청은 어떻게 하나요
국민연금 추납 신청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해요:
-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또는 가까운 지사 방문
- 추납 신청서 작성
- 납부할 기간과 방법 선택
- 보험료 납부
한 번에 몰아서 낼 수도 있고, 분할납부도 가능해요. 저는 부담스러워서 6개월로 나눠서 내고 있어요.
자영업자도 가능한 건가요?
이것도 많이 물어보시는데, 국민연금 환급 받으려면 자영업자든 직장인이든 상관없어요. 오히려 자영업자분들이 소득 변동이 크다 보니까 미납기간이 생기기 쉽거든요.
다만 현재 소득이 있어야 추납이 가능해요. 아예 소득이 없으면 신청 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요.
놓치기 쉬운 주의사항들
추납할 때 알아둬야 할 게 몇 가지 있어요. 먼저 국민연금 납부 조건을 확인해야 하고, 무엇보다 만 60세가 되기 전에 신청해야 해요. 60세 넘으면 추납 자체가 불가능하거든요.
그리고 추납한다고 해서 바로 연금 수급권이 생기는 건 아니에요. 최소 10년은 가입해야 나중에 연금을 받을 수 있어요.
솔직히 저도 이런 제도가 있는 줄 몰랐어요. 연금 관련해서는 워낙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이 많다 보니까 대충 넘어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알고 보니까 생각보다 활용할 만한 제도더라고요.
지금이라도 미납기간을 채울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진작 알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혹시 저처럼 국민연금 미납기간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알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